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자원봉사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내년 1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 앱은 자원봉사자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연결하고, 상호 호혜의 봉사 품앗이를 온라인에서 가능하게 한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이용자의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최소화했다.
'자원봉사은행' 앱은 개인 간 자원봉사를 주고받는 플랫폼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이용자들은 제공하거나 받고 싶은 자원봉사 내용이 담긴 글을 앱에 올려 봉사를 주고받을 수 있다. 봉사를 받은 사람은 제공자에게 건당 기본 500포인트를 제공하고, 이 포인트는 앱의 전자지갑에 적립되어 다른 이의 봉사를 받는 데 사용될 수 있다. 포인트는 지역기업 후원 물품을 파는 온라인몰, 공연장, 주차장 등에서 구매하거나 할인 혜택을 받는 데 쓸 수 있으며, 다른 이에게 기부하는 것도 가능하다.
앱 이용자는 '배움', '동행', '돌봄', '건강', '가사도움', '탄소중립 활동' 등 6가지 항목에서 봉사를 주고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해운대 백사장 청소 등의 탄소중립 활동을 하고 인증 사진을 올리면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부산시는 자원봉사은행 앱 개발에 총 1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며, 지난해 연구 용역을 거쳐 올해 1년간 앱을 개발했다. 개발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대한 대안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었다. 앱 이용자의 민감한 정보를 암호화해 각자의 스마트폰에 저장하고, 앱 접속 시에만 해독된 내용을 볼 수 있게 했다. 또한, 사건·사고 예방을 위해 신상정보 등록을 의무화하고, 봉사 제공자에 대한 후기 시스템과 지인 등록 시스템을 도입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내년 연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뒤 2년간 개선 작업을 할 것"이라며 "앱 이름 짓기 아이디어 공모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앱은 기존의 일방적인 자원봉사 형태에서 벗어나 상호 호혜의 봉사 품앗이를 가능하게 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개인정보 보호와 신뢰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부산시의 이러한 혁신적인 시도가 자원봉사 문화 활성화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